축구, 전립선암 환자 회복 과정에 큰 도움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축구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팀스포츠와 건강센터 및 이 대학 부속병원 연구원들이 43세에서 57세 사이의 전립선암 남성환자 57명을 상대로 실시한 실험에서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평균 3년 간 전립선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기획됐다.

연구팀은 12주간 동안 이들 전립선암 환자들을 2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축구를 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특별한 신체적 활동을 하지 않도록 했다. ‘축구 그룹’은 일주일에 두차례, 1회 1시간 동안 공을 찼다.

그 결과 ‘축구 그룹’은 보다 더 크고 강해진 근육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 용량(functional capacity)이 향상되었고, 긍정적인 사회 경험을 하게되었으며, 활동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욕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치료과정에서 뼈가 약해지고 근육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기획한 코펜하겐 부속병원의 심리학자 줄리에 미짓가드는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축구가 전립선암 환자의 회복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축구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안드로젠 차단요법으로 치료중인 전립선암 환자의 제지방체중(체중으로부터 체지방량을 제외한 값)을 개선시켜주고 신체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게 해준다고 했다.

축구는 다른 암환자들에게도 축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칸디나비안 스포츠 의학 및 과학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에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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