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 펴고 원기 불어넣는 ‘프라사리타…’ 자세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7)

오금이 저려본 적이 있는가? ‘Yes’라고 순간 답했다면, 거짓말이 들통 났거나 갑작스런 두려움을 일으켰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공중으로 높이 올라섰다가 빠르게 낙하하는 놀이기구를 타면서 느껴본 적이 있다. 왜 평소엔 잘 느껴지지 않던 그 부분이 극도의 긴장상태가 되었을 때 저리게 느껴지는 것일까.

오금이란 익숙하면서도 딱 꼬집어 말하기에 애매한 부분일 수 있다. 정확히 말해두자면, 무릎을 구부릴 때 접히는 뒤쪽, 오목한 부분이다. 오금은 다리와 발에 분포하는 혈관, 신경, 림프관이 모두 통과하는 중요한 부분인데, 순간적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고 신경통제가 힘들어 지면 다리에 힘이 풀리게 된다.

또 다른 원인으론 몸을 충분히 스트레칭 하지 않은 채, 과도하게 운동을 했을 때나 무릎을 심하게 구부렸을 때에도 오금이 저릴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를 방치해두기 보다는 지혜로운 자세로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에 적합한 요가 자세 중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사나(Prasarita Padotanasana)라는 자세를 소개해본다.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사나’는 ‘늘어나고·벌려지고·확장된 다리가 힘 있게 뻗쳐진다’ 의미를 갖고 있다. 단순히 다리를 스트레칭으로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발바닥까지 힘 있게 탄력적으로 뻗어줘야 하는 것이다.

준비물 :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이부자리

오금근 풀어주고 발달시키는 자세 (Prasarita Padotanasana)

두 다리를 어깨너비 세배정도로 벌리고 서서, 발끝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

숨을 마시면서 등을 펴고, 팔꿈치가 뒤쪽으로 향하게 한 후 가슴과 어깨를 열어준다.

숨을 내쉬면서, 등을 편 채로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주고, 두 손으로 발목을 잡아준다. 상체를 기울인 채로 또한번 숨을 마시고, 잡고 있는 발목을 당기면서 등을 좀 더 펴준다.

숨을 내쉬면서, 정수리가 바닥을 향하도록 등을 아래로 길게 늘리며 기울인다. 이때 발바닥의 뒤꿈치와 앞꿈치에 체중을 고루 실어 주어 무릎이 뒤로 눌리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고, 다리는 힘 있게 뻗는 느낌을 가져본다.

이 상태로 고른 숨을 쉬면서 30초간 유지한다.

그 후 머리가 마지막으로 올라오도록 상체를 일으켜 마무리해준다.

FOCUS&TIP

– 발목을 잡은 채로 등을 펴기가 힘들거나 허리가 뻐근하다면, 두 손을 무릎이나 허벅지에 가볍게 얹은 채 등을 펴본다. 동작 2까지만 진행하고 30초간 호흡하며 머무른다.

알아두면 좋아요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사나의 또 다른 효과

위 자세의 특성상 등은 곧게 펴지고 머리는 심장보다 아래쪽을 향하게 된다. 요가의 물구나무서기자세와 머리의 위치가 같지 않은가. 이는 물구나무서기자세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태어날 때,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머리가 먼저 나오고 다리가 뒤에 나온다. 또한 모든 특성들은 머리 즉 두뇌에서 나오고, 요가에서 머리는 판단을 조절하는 조화의 한 속성으로 본다. 이는 요가에서 몸체에 속하는 열정, 감정, 행동을 제어한다.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사나를 통해서 오금근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뇌세포에 건강하고 깨끗한 피를 흐르게 해줌으로써, 사고력은 증가되고, 빨리 피곤해지는 사람들에게 원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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