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만인지, 허리둘레 정확하게 재는 법

 

요즘 뱃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당뇨병 등 각종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뱃살이 두툼한 복부비만이 있으면 대사증후군,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을 앓기 쉽고 이에 따른 사망률도 증가한다.

복부비만이나 체지방 분포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허리둘레가 꼽힌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허리둘레가 복부내장지방의 적절한 지표임이 확인되어 지금은 허리둘레만으로 복부비만을 진단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복부비만의 진단 기준은 2006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복부비만 기준치를 따라 남자는 허리둘레 90 cm 이상, 여자는 80 cm 이상으로 분류해왔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허리둘레는 남자 82.9 cm, 여자는 78.6 cm이다. 대한비만학회는 여자의 복부비만 기준치인 80 cm는 여자의 평균치와 너무 근접해 있어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여자의 복부비만을 허리둘레 85 cm 이상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이 기준에 의한 우리나라 남자의 복부비만율은 23.9%, 여자는 20.5%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허리둘레는 어떤 방식으로 재야 정확하게 측정할까? WHO는 양발 간격을 25~30 cm 정도 벌리고 서서 체중을 균등하게 한 후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줄자로 측정하라고 했다. 측정 위치는 맨 밑 늑골하부와 골반의 중간부위를 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줄자가 뼈나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한 부위에 압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해 0.1 cm까지 측정한다. 심한 비만인 경우나 출산이나 폐경 후 여성은 피하지방이 늘어나 허리와 겹쳐져 실제보다 길게 측정될 수 있다. 이때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피하지방을 들어 올려 잰다.

앞으로 시간날 때 마다 줄자로 허리둘레를 재보자. 몸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이 눈앞에 있다면 줄자를 쳐다보자. 두터운 뱃살 퇴치 작전을 지금부터 시작하면 건강과 미용을 모두 챙길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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