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걱정 없는, 가장 안전한 그릇은 유리

 

음식을 담는 가장 안전한 용기로 유리 그릇이 꼽혔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묻어나올 수 있는 식품 포장재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나탈리 공타르 박사는 “유리는 밀도가 매우 높아 미세한 크기의 분자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리의 화학 성분이 식품으로 스며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또한 외부 물질이 유리를 통과해 식품을 오염시키지도 않는다”고 최근 밝혔다.

유럽 11개국의 소비자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안전 용기 조사 결과에서 프랑스 국민의 58%가 유리용기를 가장 안전한 식품 포장재로 지목했다. 이는 통조림통(17%), 포장 팩 (11%), 플라스틱 병(7%)과 큰 차이가 나는 수치다. 특히 음료 포장의 경우 소비자의 70%가 유리용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3명 중 2명은 포장재의 화학물질이 식품으로 스며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리용기에서 식품으로 스며들 수 있는 화학 물질의 최대량은 허용치보다 3,000배나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프랑스 환경부의 세골렌 루아얄 장관은 국민들의 우려를 의식해 비스페놀 A를 포함한 내분비계 교란물질 퇴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식품검사청(CFIA)도 정기 테스트의 일환으로 통조림식품을 대상으로 비스페놀 A에 대한 검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는데, 통조림 제품의 98.5%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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