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보니 끈적한 설탕 덩어리….콜라의 정체

날씨가 무더워지면 덩달아 매출이 오르는 품목이 콜라 등 탄산음료이다. 탄산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최근 콜라의 실체를 알 수 있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의 한 네티즌이 만든 이 영상에서는 콜라를 냄비에 붓고 끓이면 무엇이 남는지를 보여준다. 콜라를 끓인 결과, 탄산과 수분은 증발하고, 캐러멜과 같은 시커먼 설탕반죽만 남았다. 이 영상을 소개한 미국의 인터넷신문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콜라에 첨가된 설탕양은 리터당 100g 이상이다. 590ml를 기준으로 코카콜라에는 65g, 펩시콜라에는 69g의 설탕이 첨가됐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콜라의 영양소를 살펴봐도 이와 비슷하다. 물과 당류로 만들어진 콜라에는 탄수화물과 칼슘, 인 등의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탄수화물의 함량을 설탕 분량으로 추정하는데 100ml당 10g이 함유돼 있다. 보통 콜라 한 캔에는 10티스푼 분량의 설탕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설탕 섭취 한도는 5티스푼(25g)이다. 콜라 한 캔만 마셔도 하루 설탕 섭취량을 훌쩍 뛰어넘게 되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06년 청소년 건강과 탄산음료를 주제로 보고서를 내고, 콜라 등 탄산음료의 과다섭취가 비만, 골다공증, 충치, 치아부식, 심장질환, 신장결석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독성 자극제인 카페인 첨가물이 생리적, 정신적 폐해를 줄 수 있다고도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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