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너무 엄격해도, 너무 관대해도 자녀 탈선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면 자녀가 마약이나 알코올, 담배 등에 손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럽 예방학문 연구소의 연구팀이 스페인과 스웨덴, 체코, 영국,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등 6개국의 11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 8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출한 결론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부모가 엄격한지 혹은 관대한지를 질문했다. 그 결과 고압적이지 않으면서 확실한 규범을 설정한 부모가 자녀의 마약중독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정이 부족하고 권위적인 부모를 둔 아이들은 탈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자녀를 사랑으로만 대하는 스타일 역시 그들의 자녀가 대마초나 담배, 술 등에 손을 댈 가능성이 높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아마도 칼라파트는 “극단적인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새삼 증명하고 있다. 너무 권위적이어서도 곤란하고 또 자녀들을 전혀 통제하지 않거나 사랑이 결핍되어도 좋지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은 상황별로 다른 스타일의 자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학업성취도에 관해서는 간섭을 덜 하는게 효과적이고, 자녀가 마약에 손을 대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녀와의 좋은 관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마약과 알콜 의존 저널'(Journal Drug and Alcohol Dependence) 최신호에 게재됐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이 13일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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