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간염치료제 국내 환자들에게도 효과 입증

BMS의 B형간염 치료제인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가 국내 환자들에게서도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낮은 내성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 데이터와 동등한 수준이다.

지난 12일 열린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바라크루드의 5년 누적 리얼라이프 연구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없고, 바라크루드를 치료제로 처음 복용한 원내 환자 1009명에 대한 바이러스 반응을 분석한 결과이다.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99.4%에게서 HBA(B형간염 바이러스) DNA가 검출되지 않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고, 내성률은 1.2%에 그쳤다. 홍콩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98.9%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0.6%의 내성률을 보인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B형간염 환자들은 서양인의 경우 A, D형, 아시아인은 B, C형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국내 환자들은 예후가 좋지 않은 C형인데도 바라크루드가 우수한 안전성과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재차 입증된 셈이다.

특히 같은 약이라도 인종 간 차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 자료의 가치는 상당하다는 평가이다. 연구를 진행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용한(사진) 교수는 “리얼라이프 데이터는 국내 환경을 더욱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치료제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환자의 특성과 동반 질환, 나이, 약제사용 병력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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