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대상포진 매년 급증…7~9월 특히 조심

 

체력, 면역력 떨어지기 않게 해야

대상포진에 걸리면 온몸이 쑤시고 아파 신경통이나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피부과나 내과 등을 찾아야 하는 데 엉뚱하게 다른 곳을 찾아 헤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 수가 2008년 41만 7000여명에서 2012년 57만3000여명으로 최근 5년간 매년 약 8.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9월에 환자가 급증한다.

이는 무더운 날씨가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더위로 인해 밤잠을 잘 못 이루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피로 및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실제로 예년보다 5도 안팎 기온이 높아 이른 더위로 인해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특히 더위에 약한 노년층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성인이 된 이후 다시 활성화 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한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60대 이상 고령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대체로 얼굴이나 몸의 한쪽에서 띠를 이루며 피부 발진이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피부 주변이 가렵고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높다. 대상포진은 물집의 형태로 주로 가슴과 허리, 팔, 허벅지, 얼굴 등에 많이 나타난다.

통증을 수반하는 수포성 발진 외에도 두통, 발열, 배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대체로 7~10일 이내로 딱지로 변하고 2~4주 내에 사라지게 되지만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이동하다가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안질환 및 시각 상실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민병원의 전창균 원장은 “대상포진은 전염은 거의 없으며 치료 방법으로는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며 50세 이상인 경우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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