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블랙커피 살균 효과… 충치 막아준다

 

진한 블랙커피가 플라그(치태)를 유발하는 세균을 파괴함으로써 치아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연구팀은 ‘응용 미생물학 저널(the journal of Applied Microbiology)’에 기고한 논문에서 “카페인 함량이 높은 블랙커피가 플라그를 일으키는 세균을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플라그는 치아 표면에 생기는 세균막으로 이 때문에 치아에 구멍이 생기게 되면 봉으로 막는 필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플라그 파괴 효과를 얻으려면 설탕이나 우유, 크림 등의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블랙커피야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코페아 카네포라(로부스타) 추출물이 젖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블랙커피가 치아의 표면에 형성된 세균막을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아 안토니우 수석 연구원은 “플라그는 치아 부식과 잇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데 카페인 함량이 높은 블랙커피가 이를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충치를 예방함으로써 치아 건강을 좋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효과는 커피 원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에서 나온다”며 “커피에서 추출한 화합물을 치약이나 구강 청결제에 넣어 사용하면 플라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전문가들은 “블랙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치아가 착색될 수 있고, 산성에 의해 치아 에나멜(사기질)이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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