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현대인… 젊은층도 원형탈모 급증

 

주원인은 스트레스

최근 인기 여배우 백진희가 원형탈모증이 생긴 자신의 머리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20대로 한창 왕성한 때이지만 쉼 없는 방송 촬영과 흥행 부담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원형탈모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탈모증 환자가 최근 4년간 17% 늘어난 가운데 연령별로는 20~30대 비중이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모 중 머리카락이 동그라미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증이 70%나 차지해 연령을 불문하고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원형탈모는 현대인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입시 전쟁에 시달리는 수험생들,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대학생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육아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여성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원형탈모에 노출돼 있다.

원형탈모는 흔히 ‘땜통’이라고 부르는데, 동전 모양으로 동그랗게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이다. 보통 1~2개 정도에서 시작해 점차 많아지거나 커지게 된다. 드물게는 눈썹, 속눈썹, 수염에도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빠지는 부위가 점점 커져 동전 크기에서 야구공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

또 머리가 긴 여성은 원형탈모가 생기면 그 위치에 따라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잘 모르고 지내다가 미용실 등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거나 그 크기가 매우 커진 후에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발견이 늦어지면 치료시기를 놓쳐 더 확산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원형탈모가 보통 한두 개 나타날 때는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려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속도로 확산돼 여기저기 나타나는 다발성이 되거나 영구 탈모로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동그랗게 머리가 빠진 부분이 크면 겁을 먹고 모발이식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시 그 부위에 원형탈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다양한 탈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형탈모는 무엇보다 크기가 작으면 비교적 쉽고 빠른 시간 내에 치유가 가능하다.

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박진모 원장은 “효과가 있는 탈모 치료법이 여러 가지 있다”며 “원형탈모를 막거나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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