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가꾸기, 바르기보다 바르게 먹는 게 우선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가 있다.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마사지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피부 관리법은 바르고 붙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촉촉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오이 마사지를 하고 피부가 거칠어진 사람은 각질 제거를 위해 흑설탕이나 율무가루를 얼굴에 문지른다. 천연 재료를 이용한 이 같은 마사지 방법은 피부를 윤기 있고 매끄럽게 가꿔준다.

하지만 이런 마사지를 하기에 앞서 보다 중요한 것은 몸 자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돌아야 피부색이 화사해지고 몸에 유해한 독소와 지방을 제거해야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일, 채소, 생선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량을 늘리고 몸에 나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은 음식을 덜 먹으면 피부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비타민 C가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 셀레늄이라는 물질 역시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와 E, 셀레늄은 서로 상승 작용을 하므로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셀레늄 함유량이 높은 육류, 생선 등을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간과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인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에 골고루 영양분이 전달된다. 산소와 영양분이 혈액을 통해 피부로 충분히 운반되면 피부의 콜라겐 생성이 활성화돼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하고 난 뒤 흐르는 땀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것이라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운동 직후 곧바로 샤워를 하면 땀이나 노폐물이 피부 모공을 막지 않는다. 샤워까지 할 수 없는 여건이라면 세수만이라도 꼼꼼히 해주면 된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듯 충분한 잠도 피부 미인이 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수면 시간뿐 아니라 잠자는 자세 역시 중요하다. 수년간 같은 자세로 잠을 자고 있다면 베개에 밀착된 부위에 주름이 생길 수 있으니 이럴 때는 잠자는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피부 손상의 90%는 햇빛에 의해 유발된다. 따라서 피부에 해로운 광선은 쬐지 않아야 한다. 태양이 하늘 높이 뜬 시간은 피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자외선차단지수 30이상의 선크림을 항상 바르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의 야외활동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 피부 관리를 잘하고 있더라도 나이가 들면 피부 노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피부 탄력을 유지시키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산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피부세포가 손상을 입었을 때 이를 재생시키는 능력 역시 떨어진다. 나이로 인한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죽은 피부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각질제거와 충분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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