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의 ‘끝판왕’ 치아시드 국내서도 열풍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 ‘마지막 슈퍼 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시드의 열기가 국내로 뜨겁게 번지고 있다.

지난주 JTBC의 생활정보 프로그램 ‘달콤한 정보쇼 꿀단지’에서 치아시드가 ‘슈퍼 푸드의 끝판왕’으로 소개되면서 각종 섭취 방법이 알려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 이후 치아시드는 인터넷 검색포털의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기도 했다.

미국 건강사이트 ‘헬스닷컴’이 “최근 치아시드가 광적인 바람(Chia Seeds are all the rage lately)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한 데 이어 우리나라에도 그 열풍의 바통이 전해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풀무원이 치아시드 유산균음료를 출시했고 코스트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에서 치아시드를 판매하고 있다. 앞서 올 초에는 모델 한혜진이 치아시드가 함유된 건강주스를 먹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농림부에 등록된 친환경 우량품종인 살바 치아시드 완제품까지 들어와 국내 치아시드 전쟁이 더욱 가중될 예정이다.

미국 내 치아시드 열기는 현재 한창 가열 중이다. 국내에서는 바질시드 바람이 먼저 불었지만, 미국에서는 치아시드의 인기가 더 높다. 미국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에 치아시드를 검색하면 살바, 누티바, 나비타스 네추럴스 등의 치아시드 상품이 6541개가 검출되며 치아시드 관련 서적도 2378종이나 검색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펠트로는 지난 2012년 치아시드로 만든 푸딩을 웰빙 음식으로 소개했고, 톱모델 미란다 커는 해독주스 요리법을 소개하면서 치아시드의 풍부한 영양소와 높은 포만감을 다이어트 비법으로 전해 화제를 모았다.

치아시드는 사루비과의 일종인 치아에서 나오는 작은 씨앗으로 아즈텍인들의 주식이었으며 치아시드의 ‘치아’는 식물기름, 활기 등을 의미한다. 이 씨앗에 대한 돌풍이 불기 전인 2010년부터는 치아시드의 건강효과를 입증하는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연구들은 대부분 ‘살바 치아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살바 치아시드 수입·유통업체인 블루시픽코리아측에 따르면 사히 알바(Sahi Alba) 911과 912 품종은 미국 농업당국의 엄격한 관리 하에 재배되는 살바 치아시드로, 치아시드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표 등록이 된 품종이다.

지난 2013년 캐나다 세인트마이클병원의 블라디미르 버크산 박사는 네이처의 자매지 ‘유럽 임상영양학저널’을 통해 살바 치아시드의 식후 혈당 저하 개선 및 포만감 유지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당뇨병협회에서 발행하는 ‘당뇨병 관리저널’에는 살바 치아시드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치아시드는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알파리놀렌산(ALA) 등의 오메가3 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또 칼슘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붕소와 리신, 알라닌, 프롤린, 알기닌 등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으며 적은 양을 먹어도 공복감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치아시드의 효능을 반박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은 치아시드가 체중감량에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자연표준연구소의 캐설린 울브라흐트 박사에 따르면 치아시드는 심장병 예방에는 효과가 있지만 체중감량과는 연관성이 없다.

이에 대해 블루퍼시픽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치아시드는 기적의 다이어트 식품이라기보다 오메가3 지방산, 마그네슘, 엽산, 칼륨, 칼슘, 철분 등이 함유된 건강에 유익한 슈퍼 푸드”라며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보충식으로도 도움이 되는 차세대 웰빙푸드”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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