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배배 꼬고… 건강 해치는 신경성 습관들


관절염, 피부염 등 유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꼼지락 거리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신경성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 보다 주위 사람들을 더 괴롭히게 된다. 폭스뉴스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손톱 물어뜯기나 머리털 배배 꼬기 등 전혀 해로워 보이지 않는 이런 습관들이 왜 건강에 위험한지를 보도했다.

손톱을 물어뜯는다=무서운 영화를 볼 때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을 한번 정도 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계속된다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인 마이클 샤피로 박사는 “이런 습관은 손톱뿐만 아니라 주위의 피부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입속 세균이 피부로 옮아 갈수도 있고 그 반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손톱 밑에 있던 세균이 입으로 옮으면 잇몸과 목에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손톱에 물감을 칠하거나 테이프를 감아서 이런 습관을 없앨 수 있다.

머리를 배배 꼬거나 잡아당긴다=머리카락을 배배 고거나 잡아당기면 머리털 뿌리에 손상을 준다. 피부과 전문의인 아리엘 오스타드 박사는 “머리털에 감염뿐만 아니라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머리털 잡아당기기에 집착하는 것은 강박증 발모벽의 징후일수도 있어 심리치료와 약 처방이 필요하다.

목을 자꾸 비튼다=머리를 강제적으로 비틀어 척추 뼈 사이의 관절들 안에서 딱딱 소리를 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면 기분 좋은 느낌이 들 수는 있으나 주위의 인대를 과도하게 움직이게 해 부상을 입기 쉽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마이클 글레이버 박사는 “목 관절을 과도하게 움직이면 관절을 닳게 하고 후에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문 경우지만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한다.

얼굴을 자꾸 만진다=반복적으로 얼굴을 만지고 여드름을 짜내는 행동은 피부의 아주 얇고 미세한 층에 손상을 준다. 피부과 전문의인 제시카 크란트 박사는 “이런 행동으로 피가 나게 되면 영구적인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며 “여드름이 나거나 가려운 부분을 짜지 말고 국부성 크림이나 수분크림을 부드럽게 발라주는 게 좋다”고 말한다.

입술을 핥거나 깨문다=신경질적으로 입술을 핥다보면 입속의 소화 효소가 입술에 노출된다. 이러한 효소들은 피부를 짓무르게 해 피부염이나 구순염(입술염)을 일으키고 입술을 마르게 하거나 갈라지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입술을 깨무는 버릇은 섬유종을 유발할 수 있다. 양성 종양인 섬유종이 생기면 수술로 제거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볼의 안쪽을 물어뜯는다=손톱 물어뜯기처럼 뺨의 안쪽을 씹는 것은 신경성 습관이 될 수 있다. 이런 버릇이 있으면 볼의 안쪽이 부어오르고 계속 같은 곳을 물어뜯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만성 염증을 초래할 수 있고 피가 나면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연필이나 펜의 끝을 깨문다=감기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을 비롯해 펜 끝에 있던 세균에 노출될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의 손가락에 묻어 있던 세균이 펜이나 연필 등을 통해 퍼져나갈 수 있다. 또 입에 잉크 자국이 묻어있으면 부끄러울 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 등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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