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유난히 배가….푸른색 조명의 비밀

 

주어진 환경 조건이 사람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증명돼 온 사실이다. 그렇다면 특정 환경이 신진대사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명 색깔이 신진대사를 바꾸는 기제가 될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푸른색 조명은 저녁 식사 직전이나 저녁을 먹는 동안 배고픔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고 신진대사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아이비 청 연구원은 “청색 조명에 3시간 정도 노출되면 배고픔이 강하게 밀려오고 포도당 신진대사 시스템에 변화가 생긴다”며 “이번 연구가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빛에 노출되는 정도를 조정함에 따라 음식을 먹는 패턴과 신진대사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스케줄을 유지하고 있는 건강한 성인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를 모두 동일한 양만큼 제공하고 4일 동안 어둑어둑한 조명 아래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 깨어있는 16시간동안에는 20럭스(lux) 이하의 조명 밑에서 생활했고, 8시간의 수면동안에는 3럭스의 조명을 받았다.

단 3일째가 되는 날에는 일어난 지 10.5시간이 지난 시점, 260럭스의 푸른색 불빛을 3시간 동안 받았다. 그 결과, 푸른색 불빛에 노출된 날, 실험참가자들은 훨씬 더 강한 배고픔을 느꼈고 포도당 신진대사에 변화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인간에게 주어진 특정 환경이 행동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불빛 노출과 배고픔의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저널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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