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배우면 뇌 싱싱…어른이 배워도 효과

 

70대에도 뛰어난 인지능력 소유

어릴 때뿐만 아니라 어른이 돼서도 외국어를 배우면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전의 연구에서 2개 국어를 하면 치매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외국어 학습과 뇌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새로운 연구결과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언어를 배움으로써 뇌 기능이 향상되는 것인지 아니면 뇌 기능이 더 뛰어난 사람들이 2개 언어를 습득하기가 더 쉬운지를 알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를 이끈 에딘버러 대학교 인지노화 및 인지역학 센터의 토마스 바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동기의 지능을 조절하는 한편 나중에도 인지 능력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를 조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835명의 영어 모국어 사용자가 참여한 로디언 출생 코호트로부터 나온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11살 때인 1947년에 지능 검사를 받았고 이들이 70대 때인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다시 지능 검사를 받게 했다.

이중 262명이 영어 외에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외국어를 할 수 있었고 195명은 18세 이전에 외국어를 배웠고, 65명은 18세 이후에 외국어를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11살 때의 지능 검사 결과로부터 예상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만년에 훨씬 뛰어난 인지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강력한 효과는 일반적인 지능과 읽기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는 어릴 때 외국어를 배운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서 외국어를 습득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한 2개 국어를 말하는 능력으로 인한 어떤 부정적인 효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크 박사는 “인지 발달의 향상은 본래의 지능수준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른이 된 후에 외국어를 습득해도 노화하는 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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