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난소암 화학요법 대안 찾았다

 

2종 약물조합을 통한 병용치료가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의학웹진인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부인종양과 조이스 리우 박사팀에 따르면 중간 임상시험 결과, 항암제인 올라파립(olaparib)과 세디라닙(cediranib)을 병용한 환자는 병의 악화 없이 생존하는 기간이 평균 17.7개월까지 늘어났다. 올라파립만 사용한 환자가 9개월인 것과 비교해 배 가까이 지연됐다. 기존 백금 기반 표준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8~13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였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뒤 난소암이 재발된 환자 9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난소암 발병률을 높이는 BRCA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환자들을 올라파립 단독요법군과 올라파립과 세디라닙 복합요법군 등 2개군으로 나눠 시험했다. 올라파립은 PARP 세포 복구 효소를 저해하는 약물이며, 세디라닙은 종양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난소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대체 치료법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왔다. 기존 항암화학요법 후 난소암이 재발된 환자 5명 중 4명은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고, 화학요법에 대한 저항성도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리우 박사는 “이러한 약물 조합이 난소암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 이외의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높인다”며 “고혈압과 피로, 설사 등 부작용이 늘어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치료나 약물 복용량을 조정해 관리됐다”고 말했다.

두 약물은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약으로, 현재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달 30일부터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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