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우리 아이….이럴 땐 빨리 병원에

 

영유아의 발달장애는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 그만큼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장애 유형에 따라 적절히 치료해야 예후도 훨씬 좋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정신발달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60명이었다. 2008년과 비교했을 때 진료인원은 연평균 3.6%씩 증가했다. 0~4세가 35.4%로 가장 많았고, 5~9세가 28.3%로 뒤를 이었다. 진료인원의 대부분(76%)은 남자였고, 10세 미만(64%)이었다.

발달장애는 증상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흔히 자폐증으로 불리는 전반적 발달장애가 대표적이다. 대개 자폐증은 생후 30개월 정도 돼야 발견된다. 눈을 잘 안 맞추거나 불러도 반응이 없고, 언어발달이 느린 것이 초기 발견되는 증상이다.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고, 또래와 관계를 맺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특정 분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거나, 변화에 강하게 저항하기도 한다. 반복적 동작을 나타내기도 하며, 특정 감각에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둔감하다. 이러한 아동들은 특수교육 프로그램과 놀이치료, 행동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통합적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약물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자폐증 외에도 의사소통에 어렴을 겪는 말과 언어의 특정발달장애, 난독증과 산술장애, 쓰기장애 등 학습장애가 있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전반적 발달장애가 44.6%로 가장 많았고, 말과 언어의 특정발달장애 43.8%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의 경우 말과 언어의 특정발달장애, 10대는 전반적 발달장애가 많았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조기에 발견해 아동의 문제에 따라 적절한 개입을 시도한다면 그 예후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영유아 발달장애의 조기 검진을 위해 2007년 11월부터 영유아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검진비용은 공단이 전액 부담한다. 검진대상은 생후 4개월~만6세까지이며, 연령에 따라 총 건강검진 7회, 구강검진 3회가 제공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검사의 정확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발달평가에 사용해 온 기존 외국도구를 대체할 한국형 검사 도구를 개발해 영유가 국가건강검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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