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셔도 안 좋다는데… 우유, 하루 몇잔?

 

우유는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완전 식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건강에 좋을까.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는 우유 섭취를 하루 최대 2잔으로 제한할 것을 권하고 있다. 500ml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는 우유와 같은 동물성 식품의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오히려 뼈를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코넬대 영양생화학과 콜린 캠벨 명예교수는 연구를 통해 유제품 소비가 많은 나라인 미국, 뉴질랜드, 스웨덴에서는 대퇴골 경부 골절 발생률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육류와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을 가진 나라에서 나타날 수 있을 뿐, 평균을 밑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당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과도한 우유 섭취가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다는 의견도 있다. 우유에는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IGF-1이라는 성장인자가 있다. 이 호르몬이 뼈의 성장을 돕는데, 체내에서 필요 이상으로 높은 농도를 유지하면 암 세포의 성장까지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벨 교수는 우유 소비량과 전립선암 사망률이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하버드 의대에서는 IGF-1의 농도가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한암협회는 중년 이후 남성이라면 저지방 우유를 하루 200ml 이하로 마시라고 권장한다.

우유 속 포화 지방이 심근경색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료 및 식품 전문가들은 “우유 속 포화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기를 많이 먹는 성인은 지방 함량이 1% 미만인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섭취하면 좋다”고 말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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