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씹어 먹는 습관들일수록 온화해 진다

 

뜯어먹으면 공격적 태도 보여

아이들이 식탁에서 좀 더 예절바르고 참을성 있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물어뜯는 음식보다는 한 입에 넣어 씹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는 것이 좋겠다.

미국 코넬대학의 연구팀이 4H 여름 캠프에 참가한 12명의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이틀간에 걸쳐 실험 관찰을 한 결과, 후자의 유형에 해당되는 음식을 먹을 때 아이들이 식탁에서 더 점잖게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하루는 사과나 앞니로 베어 먹거나 뜯어서 먹어야 하는 음식을 주고 하루는 작은 조각으로 잘라진 음식이어서 씹어서 먹으면 되는 음식이었다. 둘째 날에는 두 그룹 간에 제공되는 음식을 맞바꿨다.

그리고 이들의 식탁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촬영해 전문가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분석하게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후자의 음식에 비해 전자의 유형에 해당되는 음식을 먹을 때 어린이들은 두 배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어른들의 말에 대해서도 잘 들으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아이들은 허락을 구하지 않고 함부로 식탁을 떠나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연구를 수행한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는 “치킨 다리를 통째로 주기보다는 잘라서 주면 이를 손이 아니라 포크 등을 사용해 먹게 되는데, 이것이 아이들을 좀 더 점잖게 행동하게끔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식사 행태(Eating Behaviors)’라는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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