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일하는 사람 대장암 발병 위험 2배

 

사망 확률도 18~37% 높아져

자주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흡연의 해악만큼이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의자 병(sitting disease)’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제임스 레빈 박사는 “장기적으로 앉아 있는 것은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낳을 수 있고, 심혈관계 질병으로 조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면 대장암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918명과 일반인 1021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직업과 평소 앉아 일하는 시간 등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10년 이상 가진 사람들의 대장암 발병 확률은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암에 걸릴 가능성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는 직업인에 비해 44% 가량 높았다.

최근 앉아서 일하는 직종이 늘면서 근무 형태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돼 왔다. 미국 암학회 연구팀은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이 6시간 이상인 사람은 3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성인 남녀 12만 3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6시간 이상 앉아 있을 경우 여성은 평균 37%, 남성은 18% 가량 사망 확률이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전염병학 저널(American Journal od Epidemi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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