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 바라보며…장기 이식 대기자 2만 6천

(25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이종이식 임상시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다른 동물의 세포, 조직, 장기를 이식하는 이종이식에 대한 법적·윤리적 문제를 검토하는 토론회 자리가 열렸다.

2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XRC)은 25일 서울 LW컨벤션에서 IRB 관계자 및 장기이식코디네이터를 초청해 이종이식 임상시험에 대한 주제발표 및 임상시험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사업단은 2016년 이종이식 임상적용을 목표로 이종이식의 필요성을 알리고 임상시험을 위한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단장은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증으로 발생한 재앙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종이식도 동물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문제인 만큼 안전 문제가 중요하다. 의학적인 철저한 대비는 물론 법적·윤리적 문제에 대한 구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서울대 의대 신준섭 교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 장기이식대기자 수가 무려 2만6000여명에 이른다”며 “이종이식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종이식 임상시험의 윤리적·법적 쟁점에 대해 발표한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권복규 교수는 “이종이식은 살아있는 세포를 이식하는 것인 만큼 예기치 못한 병원균이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또 일반적인 임상시험과 달리 피험자에 대한 평생추적관리, 사후 부검, 성생활 및 출산 제한, 혈액 및 조직 기증 불가능, 가족 동의 등이 필요해 섬세한 규제 법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모효정 연구교수가 진행한 이종이식 임상시험에 대한 전체 토의에서는 전 임상시험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기준, 이종이식 연구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제공, 이종이식에 대한 홍보 부족 등에 대한 생명윤리학자와 의학자들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사업단은 “간담회의 시간적 제약으로 이종이식 연구에 대한 충분한 기술적 결과물들이 제공되지 못했다”며 “대중들의 비판보다 무관심이 걱정이다. 이런 자리를 통해 이종이식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고 함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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