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줄기세포로 피부 표피 만들었다

 

영국·미국 공동 연구팀 발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인간의 자연 피부와 똑같은 속성을 가진 표피가 만들어졌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피부세포로 만든 iPS로 인간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인 표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성인의 결합조직에서 채취한 섬유아세포를 역분화시켜 iPS를 만든 다음 iPS를 표피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각질세포로 분화시켰다. 이 각질세포를 이용, 표피를 만들어 냈다. 표피는 동물체의 표면을 덮고 있는 피부의 상피조직으로 신체와 외부 환경 사이에서 보호벽 구실을 한다.

iPS 세포는 다양한 인체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원시세포를 가리킨다.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 복제배아줄기세포는 다 자란 세포와 여성의 난자를 융합해 만든다. 이에 비해 iPS 세포는 다 자란 성인의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줄기세포로 만든 것으로 배아·복제배아 줄기세포에 비해 생명윤리 논란에서 자유롭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두스코 일릭 박사는 “이 방법으로 인공 표피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며 “특히 약물과 화장품 성능시험에 이용되고 있는 동물들을 이 인공피부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연구(Stem Cell Reports)’에 실렸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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