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으면 어른 돼서도 심장질환 덜 걸려

 

CRP 수치에서 차이 나

모유를 먹는 것이 아기들의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모유 수유의 효과가 어른이 돼서까지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 먹었던 모유 덕분에 성인기에 심장질환과 신진대사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연구팀이 24~32세의 성인 7000여명을 상대로 출생 시 체중과 모유를 먹었는지 여부 및 수유 기간, 그리고 건강상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저체중이거나 모유 수유를 받지 못한 경우, 또 수유를 받았더라도 그 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 ‘C반응성 단백(C-reactive protein·CRP)’ 성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반응성 단백은 체내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심혈관질환과 신진대사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3~12개월간 모유 수유를 받았던 이들은 전혀 모유 수유를 받지 않았던 이들보다 CRP 수치가 20~30% 더 낮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같은 형제자매 간에도 모유 수유 여부에 따라 CRP 수치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모유 수유의 효과를 더욱 분명히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맥데이드 교수는 “출생 시 저체중과 함께 모유 수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 협회의 ‘생물과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Biological Sciences)’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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