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색맹 아닌 색약, 의외로 많아

 

후천적 원인은 완치 가능

최근 방송인 신동엽이 한 방송에서 녹색과 적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 색약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실제로 신호등 색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전색맹자는 10만 명당 3명꼴로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색약 환자는 20명 중 1명꼴로 나타날 만큼 흔하다.

의외로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색약은 정확한 증상을 확인하고 교정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며, 일상생활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색맹에 비해 색약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색약과 색맹 모두 시세포의 색소 결핍으로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시감각의 비정상 상태를 말한다.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정도에 따라 색맹과 색약으로 구분한다. 전색맹의 경우는 흑백 TV를 보듯 색의 명암 정도만 식별이 가능하다.

반면 색약은 색을 식별할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보다 특정 색에 대해 약한 감각을 갖는 정도다. 주로 적·녹색약이 많이 나타나는데, 적색약인 사람들은 적색과 녹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고, 녹색약인 사람은 초록색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채도가 높은 색을 밝은 곳에서 볼 때는 정상적인 눈과 큰 차이가 없어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을 끼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먼 거리의 색이나 채도가 낮으면 식별을 못하거나 단시간에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하게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색 구분에 민감한 특수직종을 진로로 정했다면 중고생 때 미리 색맹, 색약 등의 색각이상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색약을 포함한 색각 이상 검사 방법으로는 크게 거짓동색표, 색상배열법, 색각검사경 등이 있다”고 말했다.

색약의 원인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치료 가능 여부가 다르다. 유전적 색약의 경우는 색을 구분하는 원뿔세포의 기능 저하로 발생하며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 방법이 없다.

후천적 색약의 원인으로는 당뇨와 같은 망막혈관질환, 망막과 맥락막의 변성과 염증, 유두부종(울혈유두), 녹내장, 삼염색체 우성 시신경 위축, 시신경염 등의 다양한 망막 및 시신경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후천적 원인으로 발병한 경우는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다만 원인이 되는 망막 또는 시신경 질환의 경과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평상시 눈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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