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을 유발하는 음식 몇가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두통은 음식 섭취와도 관련이 있다. 음주 후나 합성조미료의 과다 섭취 등이 편두통이나 긴장성두통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영양사협회는 “한때 두통의 원인으로 알려진 화학조미료(글루탐산염) 과다 섭취는 근거가 부족하여 두통증상 완화를 위하여 반드시 화학조미료의 섭취 제한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뇌졸중이나 고혈압 등 뇌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저염식을 해야 하므로 반드시 화학조미료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화학조미료의 감칠맛은 글루탐산이라는 아미노산에 의한 것인데, 몸에 좋은 천연 식품에도 많다. 글루탐산이 많이 들어 있는 멸치나 버섯, 해조류(특히 다시마, 톳) 등 천연식품을 가루 또는 국물을 내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루탐산염이 함유된 식품은 진한 스프나 육가공품이 대표적이고 중국 음식류나 각종 인스턴트식품 등도 이에 해당한다.

대한영양사협회는 “특정 아민(히스타민, 티라민, 페닐알라닌)도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그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분명하지 않다”며 “아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후 증상이 없으면 반드시 제한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민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치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두, 바나나, 청어, 콩, 파인애플 등이 꼽힌다.

카페인은 약한 진통제로 두통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카페인 복용은 진통제 과용에 의한 두통, 일상적인 만성 두통 및 중독성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한 후 금단 증상으로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카페인 용량으로도 신경계에 강력한 길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길항제는 두 개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때 서로 그 효과를 상쇄하는 것이다. 따라서 머리가 아플 때 카페인 음료을 지나치게 마시면 바람직하지 않다.

카페인 함유 식품은 커피가 대표적이나 초콜릿 및 가공품, 녹차, 콜라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커피를 즐기면서 녹차, 콜라까지 마시면 총 카페인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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