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

 

자외선 치료·표피 이식수술 효과

백반증은 피부에 얼룩덜룩한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 생명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매우 크다.

삶의 행복지수를 크게 저하시키는 백반증은 예전에는 불치병으로 생각했지만 치료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얼마든지 호전이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었다.

최근엔 기존의 광선요법과 더불어 자신의 표피를 이식하는 표피이식술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한피부과 자료를 토대로 백반증의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백납이라고도 하는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소실되면서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 멜라닌 세포가 없어지는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면역체계 이상 때문이라는 ‘자가 면역 질환설’이 가장 유력하다.

피부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서 면역 세포들이 피부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멜라닌 세포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착각해 공격한다는 가설이다. 발병 시기는 신생아 시기부터 노년기까지 가지각색이지만 10~30세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소아기 백반증은 가족력일 가능성이 높고, 성인 백반증 환자는 다양한 유발 요인이 작용한다. 넘어지거나 다치고 긁혀서 생기는 물리적 손상,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 임신과 출산, 수술, 사고, 기타 질병 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백반증의 치료는 전신에 퍼져 있을 때는 자외선 광선요법으로 할 수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에 치명적 해를 입힐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자외선을 ‘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특정 파장의 자외선 B(UVB) 광선을 쬠으로써 피부 속 색소세포를 자극하는 것이다. 이마, 손, 발 등 특정 부위에만 작게 백반증이 있을 경우에는 엑시머레이저 치료가 시행된다.

엑시머레이저 치료법은 백반증 부위에만 자외선 파장을 조사해 피부 조직 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형성시키는 방법이다. 얼굴 백반증의 경우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자외선 치료와 병행하여 표피 이식수술을 할 수도 있다.

팔 안쪽이나 다리 쪽의 피부를 떼어내 백반증 부위에 이식해주는 방법이다.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 차단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다. 백반증은 초기 6개월 내 치료하면 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흰색 반점류가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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