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주기 불규칙한 여성 난소암 위험 높아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여성들은 앞으로 더욱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생리가 규칙적이지 않은 여성들은 난소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0대를 기준으로 생리주기가 35일 이상(보통 21~35일을 정상으로 규정)인 여성의 경우 60대에 정상인 여성에 비해 난소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4배 높다는 것이다. 생리불순에는 배란을 건너뛰는 케이스도 포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유아건강 및 발달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바바라 콘이 이끈 연구에서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연구팀은 20대의 임신한 여성 1만5000여명의 데이타를 분석한 뒤, 자녀 출산 후 이들의 삶을 50년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난소암 사망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결과분석에서 나이와 체중, 임신 촉진제와 피임약 등의 변수는 제외시켰다. 하지만 연구팀은 불규칙한 생리주기가 왜 난소암을 유발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를 주도한 바바라 콘은 “실험대상 여성들은 임신을 앞두고 임신촉진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행연구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진 여성들이 배란 촉진제를 자주 복욕하면 난소암 위험이 증대된다는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난소암과의 연관성은 없어졌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임신촉진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생리불순 여성들은 난소암 사망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여성들이 난소암 위험이 높은 데는 다른 건강상의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불행하게도 난소암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그래서 조기진단이 늦고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바바라 콘은 “이번 연구가 난소암의 조기진단과 난소암 예방 전략을 짜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성과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미팅에 보고되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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