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꼭 챙기세요…거르면 되레 비만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 가운데 의외로 하루 두끼를 먹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세끼를 꼬박 꼬박 챙겨 먹는 사람보다 살이 찌고 성인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미국 미네소타대 마크 페레이라 박사팀이 10대 청소년 2,216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몸무게 변화를 관찰한 결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청소년이 식사를 하는 청소년보다 평균 체중이 2.3kg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끼 열량을 덜 섭취하는데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우리 몸은 장시간 공복상태가 된다. 전날 오후 7시에 저녁식사를 했다면 다음날 점심까지 무려 17시간여 동안이나 위가 비어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시간의 공백상태 후 점심식사를 했을 때 우리 몸은 나중에 또 언제 음식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이를 지방으로 저장하게 된다. 이는 결국 체중증가를 가져와 비만으로 인한 질병까지 유발하게 된다.

아침식사를 건너 뛰면 학습 및 업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수면 중에도 대뇌와 근육, 세포의 활동으로 300~500kca의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아침식사를 안 할 경우 공복상태가 길어져 혈당치 저하로 이어진다.

이는 결국 뇌신경이 둔해져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무기력 증상을 야기한다. 당연히 근무의욕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져 능률이 오르지 않게 된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면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네소타대의 페레이라 박사는 “아침식사를 거르면 배가 고파 고열량의 간식을 먹거나 과식으로 이어져 살이 찌는 것”이라며 “청소년비만은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고 성인비만으로 연결돼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하는 중요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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