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의 10배… 술 안주론 돼지고기인 이유

 

돼지고기의 장점을 거론할 때 풍부한 비타민 B1을 빼놓을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돼지고기 100g에는 비타민 B1이 0.4~0.6mg 들어 있다. 이는 소고기(0.07mg /100g)보다 10배 정도 많은 양이다.

티아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1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산에 큰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다.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 B1이 모자라면 모든 기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신경계와 피부, 소화기관은 비타민 B1 결핍에 매우 민감하다. 신경세포는 유난히 열량을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며, 피부와 소화기계 세포도 빠른 교체를 위해 많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B1 결핍증상은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무감각 등과 같은 정신적 증세가 있고, 과민성, 근육 무력증, 심장비대 등의 심혈관계 증세가 뒤따른다. 심각하게 결핍되면 신경계와 심혈관계 장애인 각기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비타민 B1이 풍부한 돼지고기를 자주 먹으면 신경계와 피부, 소화기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B1 결핍증은 주로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는 잦은 알코올 섭취가 비타민 B1의 흡수와 대사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아의 각기병은 비타민 B1 결핍증을 가진 엄마의 젖을 먹고 자란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타민 B1 하루 필요량은 남자 1.0㎎, 여자 0.9㎎이다. 이는 돼지고기 200g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술을 마실 때 돼지고기 안주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 B1 결핍증을 예방하고 신경계와 피부, 소화기관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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