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결리고 쑤시고…잠 부족땐 더 심각

 

나이를 먹으면 몸이 쑤시거나 결리는 등 통증이 발생하는 일이 잦아진다. 근육, 골격, 신경 통증의 강도와 빈도수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함께 증가한다.

또 단기간 극심한 통증을 가져온 부위는 향후 만성 통증이 될 가능성도 높다. 등, 무릎, 목, 어깨 등의 부위에서 한번 발생한 통증은 재발하기 쉽고, 신체의 다른 부위로 통증이 확산될 위험도 있다.

통증은 특정한 질환이나 장애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이와는 별개로 아픈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공통적인 것은 통증이 발생하면 심신이 쇠약해지고 신체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젊은 사람들보다 통증의 종류가 2배 이상 많고 강도 역시 훨씬 강하다. 나이가 들수록 통증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통증의 특이한 점은 수면과도 복잡한 상관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통증이 극심해지거나 만성화될수록 깊은 잠을 자기 어려워진다. 또 반대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통증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고 만성통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진다.

영국 킬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잠이 부족하면 통증의 범위가 확산될 수 있다. 연구팀이 50대 이상 성인 남녀 4326명을 대상으로 수면, 통증, 신체 및 정신건강, 일상생활 습관 등을 3년간 관찰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고관절염의 확산과 만성화를 일으키는 요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의 19%인 800명이 통증이 확산되는 증상을 보였고 이들은 대체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에서 진행한 또 다른 연구 역시 잠과 통증의 관계를 증명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불면증이 있거나 잠이 부족한 사람들 혹은 잠의 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그들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통증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과 통증은 서로 영향관계에 있는 만큼 수면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해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간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경우에 따라 인지행동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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