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타임’ 줄이면 건강-학습능력 쑥↑

자녀의 건강과 학습능력을 생각하면 부모들은 거실의 TV와 컴퓨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어린이들이 TV를 보거나 컴퓨터 하는 시간 등 이른 바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면 건강도 보다 좋아지고 학습능력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같은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모들은 TV 시청시간 등의 제한에 신경을 쓰지않기 쉽다는 분석이다. 그 중요성을 간과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컴퓨터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일주일 평균 스크린타임이 40시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더글라스 젠타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초등학교 3~5년생 1323명을 7개월 이상 관찰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들은 비만 방지 프로그램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었다.

연구팀은 프로그램 시작 전 실험 참가 학생들과 부모들을 상대로 TV와 컴퓨터 등의 스크린 타임 제한과 폭력물에의 노출, 수면시간, 행동 특성 등 다양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들의 선생님들로부터는 학생들의 성적과 행동특성을 파악했다. 이어 7개월이 흐른 뒤 똑같은 데이타를 수집했다.

더글라스 젠타일 교수는 “컴퓨터나 TV보는 시간이 증가할수록 학교성적은 저조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스크린 타임을 제한할 경우 어린이들은 잠을 잘 잤고 비만의 위험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폭력물의 시청을 차단할 경우에는 어린이들의 사회성이 좋아지고 공격적 행동도 감소하는 효과도 있었다고도 했다.

젠타일 교수는 “미국 소아과학 협회는 2세 이상 어린이들의 경우 하루 스크린타임 시간이 1~2간을 넘지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권고를 훨씬 초과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소아과학'(journal 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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