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달리기, 나에겐 어느 쪽이 더 좋을까

 

각종 질병 위험 크게 줄어

걷기 운동은 신체와 미용,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것 중 하나로 꼽힌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근육이 강화되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걷기는 좀 더 젊어지기 위해 매일 해야 하는 좋은 운동”이라며 걷기와 달리기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달리기를 하는 사람 3만3000명과 걷기를 하는 사람 1만6000명의 자료를 분석해 두 운동의 상대적인 건강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 강도가 더 높은 달리기가 걷기보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걷기가 좀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를 시작한 뒤 6년 뒤에 실험 참가자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달리기를 한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이 4.2%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 콜레스테롤은 4.3%, 당뇨병은 12.1%, 심혈관 질환은 4.5% 그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걷기를 한 사람들은 결과가 좀 더 좋았다. 고혈압은 7.2%, 고 콜레스테롤은 7%, 당뇨병은 12.3%, 심혈관질환은 9.3%로 그 발병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달리기를 하거나 걷기를 하거나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같은 량의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걷기를 할 경우, 달리기보다 더 먼 거리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기를 계속 해오던 사람은 심장 용량이나 근육이 그에 맞게 형성돼 있고 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달리기를 하기 힘든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에 1만 보나 그 이상 더 걸으면 된다.

달리기를 해보지 않았거나 하기 힘든 사람에게는 걷기야말로 아주 훌륭한 운동이다. 걷기는 몸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고 부상 위험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룬지와 스쿼트 같은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만보를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여성은 4.6년이, 남성은 4.1년이 더 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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