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이 비만보다 사망률 훨씬 높아

인간의 체중과 관련해 비만인 경우에만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는 것도 죽음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의 성마이클 병원 연구팀이 그 원인이 무엇이 되었든 죽음과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기존의 연구논문 51편을 정밀 분석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약불복용이나 흡연, 낮은 소득상태와 정신건강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든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 연구논문 중 최소 피실험자를 5년 이상 관찰한 것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체적으로 BMI 지수가 18.5 미만인 사람들은 BMI 지수가 18.5에서 24.9까지의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1.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1.2배 높고, 비만 정도가 매우 심한 사람들은 1.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보다 저체중인 사람들의 사망확률이 더 높은 셈이다.

전세계적으로 BMI 지수가 18.5 미만의 성인은 저체중, 18.5에서 24.9 사이는 보통제중, 25에서 29 사이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평가한다.

연구를 주도한 성 마이클 병원의 조엘 레이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매우 비만인 사람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그것이 질병과 죽음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저체중인 사람들에게는 소홀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저체중인 사람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단지 체중 증가 목적으로 먹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레이 박사는 “저체중 그룹이 건강해 지기 위해서는 칼로리 섭취 이외에 다양한 전략이 존재한다. 평소 건강을 위해 소홀히 했던 점들을 찾아내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역학 및 공중보건 저널(the Journal of Epidemiology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고 폭스뉴스가 28일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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