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한 아기 향후 비만 될 가능성 높아

 

12~18시간 자야 적합

미국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수면시간은 7~9시간 정도가 적합하다. 하지만 갓난아이나 유아들은 이보다 훨씬 긴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기들은 생후 몇 개월인지의 여부에 따라 12~18시간 정도 자는 것이 적당하다. 아기들은 신체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성인보다 더 많은 휴식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런던대학교 연구팀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아기들은 향후 비만이 될 위험이 높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수면시간이 10시간 이하인 16개월 아기는 13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아기들보다 평균 10퍼센트 정도의 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건강행동연구센터의 아비 피셔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잠이 부족한 아이들은 칼로리를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1303가족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16개월 된 아기들의 수면상태와 식사를 모니터하고 아기들이 21개월이 됐을 때 다시 한 번 체크했다.

그 결과 ,수면이 10시간 이하인 아기들이 하루 평균 1097칼로리를 섭취하는 동안, 권장 수면을 취한 아기들은 982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수면부족이나 수면장애가 과체중과 비만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선행연구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셔 교수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연구팀은 지난 연구들을 통해 수면부족이 칼로리 소비를 늘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성인이나 청소년이 아닌 유아에게도 이러한 연관성이 드러나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성인이나 청소년들은 밥을 먹는 양과 수면시간을 스스로 결정한다”며 “하지만 유아는 부모가 우유나 이유식을 먹이는 시간과 양에 의해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같은 결과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아기들도 수면과 비만의 연관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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