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미세먼지엔 녹차…유방암 전립선까지?

 

녹차를 마실 때 떫은 맛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바로 탄닌(Tanin) 성분 때문이다. 탄닌은 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다. 녹차에는 탄닌이 12~15% 정도 들어 있고 홍차에는 10% 정도 함유되어 있다.

녹차의 떫은 맛은 요즘처럼 미세먼지나 황사로 고통받을 때 요긴하다. 탄닌은 몸안에 쌓인 수은,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등의 중금속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이 있다.

녹차의 유방암, 전립샘암 예방 효과도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에게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는 ‘폴리페논 E(Polyphenon E)’ 함유 녹차추출물을 제공한 결과, 2개월 후 유방암 종양성장인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복용량은 녹차를 하루 8~24잔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

녹차의 전립샘암 예방 효과는 미국 UCLA 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연구팀이 전립샘 비대나 암으로 전립샘 절제술을 받을 예정인 남성에게 수술 전 몇 주 동안 녹차를 하루 6잔씩 마시게 했다.

그 결과 녹차를 마신 환자들은 전립샘 특이항원 수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항원은 전립샘 암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녹차를 많이 마시는 일본의 유방암과 전립샘암 환자는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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