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성분 과일의 10배, 식용 꽃 먹는 법

최근 제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이달 안에 전국에 걸쳐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름다운 색과 향기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꽃은 눈과 코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도 즐길 수 있다.

최근 먹을 수 있는 꽃을 이용한 식품과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식용 꽃의 재배와 사용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식용 꽃을 맛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식용 꽃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꽃잎의 화려한 색과 향으로 입맛 없을 때 식욕을 촉진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또한 꽃의 색소 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나 과일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 높게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은 장미 등의 붉은 꽃에서 함량이 높고, 플라보노이드는 비올라, 팬지 등에서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달래는 예로부터 화전에, 국화와 아사키아꽃은 차나 술로, 호박꽃, 매화 등은 떡에 많이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샐러드나 튀김, 비빔밥, 쌈, 스프, 죽, 푸딩, 빵,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에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튀김으로 적당한 꽃은 동백꽃을 비롯하여 제비꽃, 도라지꽃, 아카시아, 칡꽃, 유채꽃 등이 있다. 샐러드에 국화, 민들레, 팬지, 카우슬립 등을 넣으면 색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한련화, 백합 등은 스프나 죽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다. 쌈채소와 함께 식용꽃을 싸 먹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꽃 향기를 즐길 수 있다. 푸딩, 케익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식용꽃을 함께 사용하면 꽃의 향기와 단맛이 식욕을 돋워 준다.

일반적으로 식용이 가능한 꽃으로는 진달래, 국화, 아카시아꽃, 장미, 금어초, 동백꽃, 호박꽃, 매화, 살구꽃, 베고니아, 팬지, 장미, 쟈스민, 민들레, 유채꽃, 카우슬립, 한련화, 마시멜로꽃, 금잔화 등이 있다.

진달래꽃 = 우리나라 봄철의 대표적인 꽃으로 예로부터 화전, 떡, 화채, 술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어 왔다. 반드시 수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은 후 섭취하도록 한다.

동백꽃 = 이른 봄에 적색 꽃이 피는 꽃으로 차나 술로 이용되며 튀김으로도 적당하다.

매화 = 4월에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꽃잎이 특히 약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매화차나 매화주가 유명하다.

살구꽃 = 4월에 연한 붉은 색의 꽃이 핀다. 특유의 달콤함과 향내가 좋다. 차나 술로 이용된다.

유채꽃 = 4~5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튀김이나 비빔밥, 샐러드 등으로 먹을 수 있다.

민들레 = 민들레의 잎이나 줄기, 뿌리로 차나, 나물 혹은 김치로 먹을 수 있다. 민들레꽃은 튀김이나 샐러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장미 =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관상 및 향료용으로 널리 사용되며 차나 샐러드, 비빔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린다.

그러나 꽃을 식용으로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꽃잎만 식용으로 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더라도 꽃술이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꽃받침은 식감이 좋지 않으므로 없애고 사용한다.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깨끗한 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식용으로 재배된 꽃을 사용해야 한다. 식용 꽃은 안전성이 보장되고 청결한 곳에서 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관상용 꽃은 수확 직전에 농약을 살포하여 유통하는 경우가 있고, 야생 진달래와 민들레 등도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안전하게 재배되는 꽃만 섭취해야 한다.

아무 꽃이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철쭉꽃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으므로 절대 먹으면 안된다. 진달래와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은방울꽃, 디기탈리스꽃,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 삿갓나물꽃, 천남성꽃, 박새꽃, 꿩의 바람꽃, 현호색꽃, 모데미풀꽃, 연령초꽃 등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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