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뒷담화 결속력 높이고 건강도 도움

 

직장인들 사이에 뒷담화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많다. 동료들과 함께 윗사람의 흉을 보거나 수다를 떠는 장면은 회사 부근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일부 회사에서는 뒷담화 발설자 색출령까지 내리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동료들과의 은밀한 뒷담화가 오히려 조직의 결속력을 높이고 직원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과학연구기구(NWO)의 기금지원을 받은 앤플로어 클렙 박사팀이 직장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회사에 대해 불평과 뒷담화를 즐기는 그룹과 아무런 비평도 못하는 그룹을 관찰했다.

그 결과 불만이나 뒷담화를 함께 나눴던 회사원들은 팀워크가 남달랐고 업무성과도 뛰어났다. 반면에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만 한 사람들은 창의력이 필요한 일은 잘 처리했으나 ‘뒷담화 그룹’에 비해 성과가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콜린 질 박사(심리학)는 “남에 대해 뒷담화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켜주는 세로토닌 같은 긍정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진다”고 했다.

불평을 공유하면서 유대감이 싹터 상대에 관심을 갖고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 예방에 좋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돼 건강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연구팀은 “뒷담화 멤버들은 ‘비밀’을 함께 나눈다는 의식과 함께 서로의 감정까지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기업들도 사원들의 불평에 눈살만 찌푸릴 게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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