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중년 여성은 가벼운 운동이 훨씬 행복

 

댄스, 정원 가꾸기 등 좋아

‘계절의 여왕’ 봄이야말로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봄이 시작된 요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 여성들, 특히 중년여성들이 알아둬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가벼운 운동을 하는 여성은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물론, 고강도 운동을 하는 여성에 비해서도 훨씬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연구팀은 40~60세 여성 255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가벼운 운동을, 다른 그룹에게는 고강도 운동을 하도록 했다.

실험에 사용된 운동은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걷기나 뛰는 것이었다. 가벼운 강도 운동 그룹은 걷기를 하면서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정도로 트레드밀 속도를 조절했다. 연구팀은 또 실험이 진행된 2주 동안 참가자들에게 매일 일기에 자신의 기분을 적도록 했다.

그 결과, 가벼운 운동을 한 그룹은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활력을 느끼는 경우가 고강도 운동 그룹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가벼운 운동 그룹이 느끼는 걱정이나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도 고강도 운동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사람이 활력을 갖게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중년 여성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힘든 운동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현상은 예전에 운동을 한 경력이 없거나 비만인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가벼운 운동의 사례로 활기차게 걷기, 댄스, 평지에서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북미폐경학회(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정기 회의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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