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물… ‘하루 8잔’ 물로만 채울 필요 없다

 

다이어트에 도움 안 돼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얘기는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베스 키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사실상 근거 없는 믿음이다.

키친 교수는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물을 마시면 체중 감량이 촉진된다는 얘기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오랫동안 진실인 것처럼 알려진 흔한 오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물과 관련한 수많은 연구 중에서 물을 마시면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연구는 딱 한 건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키친 교수는 체중 감량과 전반적인 건강개선을 위해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라는 일반적인 권장사항 역시 정답이라고 보지 않았다.

키친 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몸은 유동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물이 몸속 수화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역할을 반드시 물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키친 교수는 “커피, 주스, 녹차 등의 다른 음료들도 몸의 수화작용을 돕는다”며 “또 이런 음료들이 오히려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커피가 수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커피 역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몸속에 많은 액체가 유지된다”며 “특히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들은 이에 맞춰 몸이 적응을 했기 때문에 액체를 유지하는 힘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키친 교수는 “물은 지방을 분해하지도 못하고 포만감을 만들지도 못한다”며 “만약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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