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살아라” 생물학적 나이는 내 하기 나름

최근 실제나이와 생물학적 나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 등에서 유명인을 대상으로 이를 테스트하는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흥미 위주이지만 요즘 ‘건강나이’를 챙기는 추세에 맞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건강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담당 병원과 연구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노화를 연구해온 캐나다의 데이비스 위켄하이저 박사는 영양섭취, 음주량, 소금섭취량, 배변주기, 숙면여부 등을 기준으로 해 질문표를 작성, 노화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시립대학 미토모 다이지 교수는 혈압, 콜레스테롤, 간기능 등 건강검진 항목을 토대로 건강나이를 계산하고 있다.

위켄하이저 박사는 “대부분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차이는 생활양식 때문에 생긴다”고 했다. 이어 “생활양식을 바꿔도 3개월 안에 생물학적 나이를 10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퍼듀 대학교 마크 샤퍼 박사팀의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이들은 50~74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0년을 주기로 실시한 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전 조사에서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12살 젊다고 답했던 사람은 현재의 인지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샤퍼 박사는 “생물학적 나이도 중요하지만 젊다고 느끼는 주관적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며 “행복감이 인지능력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인지 인지능력이 행복과 안정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런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실제나이와 생물학적 나이 차는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유전자는 바꿀 수 없지만 적절한 식사와 운동, 스트레스 조절을 병행하며 생활양식을 변화시키면 본인의 건강나이는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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