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거절당한 적 있나요? 그 고통은…

 

생리학적 설명 가능

상대로부터 거절을 받아본 경험은 누구나 있다. 로맨틱한 관계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업무적인 관계에서도 일어난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거절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콜롬비아 대학교 심리학과 제럴딘 다우니 교수에 따르면, 거절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다우니 교수는 “거절을 받으면 스스로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혹은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된다”며 “결국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상황을 결론 짓는다”고 말했다.

거절은 생리학적 설명이 가능하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거절은 생리학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미국국립과학협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2011년 연구에 따르면, 거절을 당했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경로는 육체적인 고통을 경험했을 때 활성화되는 경로와 동일하다.

신체적인 고통과 사회적인 거절은 뇌의 이차 감각 피질과 후두 섬의 활성화를 촉발시킨다는 점에서 동일한 뇌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 미시간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적인 고통을 느낄 때 뇌의 뮤-오피오이드 수용 시스템에서 진통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 진통제 물질 역시 육체적인 고통에 직면했을 때 분출되는 물질과 동일하다.

◆거절에 특히 취약한 사람들 있다

다우니 교수에 따르면 모든 사람들이 거절을 받으면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상처를 받는 강도에는 차이가 있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낮은 사람일수록 거절에 대한 고통이 크고 극복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들은 거절에 대한 회복력이 빠르다. 단 자부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우니 교수는 “거절에 취약한 사람은 거절을 당하면 상황을 점점 악화시킨다”며 “거절당한 상황에 정신이 사로잡혀 상대와의 원만한 관계를 거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괜찮다는 위로의 말을 한다”며 “이런 생각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더욱 나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거절에 대한 상처를 최소화하려면..

결국 회피 전략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거절을 받았을 때는 그 상황에 빠져들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사람인지, 또 가치 있는 사람인지 인식해야 한다.

또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조언해줄 수 있는 상대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우니 교수는 “그들은 내가 과잉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인지, 충분히 속상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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