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바지 사이즈보다 ‘추세’가 중요

 

요즘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비만은 보기에도 좋지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 특히 복부비만이 더욱 문제다.

비록 체중이 기준치 아래라 할지라도 복부에 내장 지방이 많으면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술, 담배, 스트레스, 운동부족까지 더해지면 건강에는 치명타로 작용한다.

내장지방은 직접 측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허리둘레로 대신 측정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남자의 경우 90cm(36인치), 여자의 경우는 80cm(32인치) 이상이라면 복부비만이다.

주의할 것은 바지의 허리 사이즈는 허리둘레와 다르다는 것이다. 지레짐작으로 바지 사이즈를 갖고 복부비만을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 실제로 허리둘레를 재보고 평가해야 한다. 바지 사이즈는 의류 회사마다 다르게 나온다. 33인치를 입더라도 예년과 달리 옷이 죄여 불편하다면 배 둘레를 다시 봐야 한다.

건강관리를 위해서 평소 자신의 비만 수치를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단순히 허리둘레, 체중, 체질량지수 등 숫자를 아는 것은 무의미하다. 해마다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수치의 증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중이 20세와 비교해서 증가하고 있다면, 특히 허리부위의 무게증가 때문이라면 내 몸은 비만으로 인한 대사 이상의 징후가 있거나 곧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일상 생활은 살이 찌고 대사 이상이 생기기 쉬운 가공식품, 인스턴트,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넘쳐나는 곳이다. 직장에 다닌다면 못 먹어서 병이 생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회식이나 인스턴트로 아무렇게나 때우는 식사가 문제다. 직장에서 나오는 단체 식사가 차라리 건강식에 가까울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고도비만뿐만 아니라 과체중이나 경도비만도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비만 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끔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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