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보다 더 나쁜 당분, 우리 몸 이렇게 망쳐

 

통풍·췌장암 등 초래

사람들은 예전부터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들어 왔다. 1957년에 이미 킹스칼리지런던의 존 유드킨 교수는 심장질환을 비롯한 여러 고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지방이 아니라 당분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당분을 많이 먹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미국의 인터넷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당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생기는 질환 등에 대해 보도했다.

당뇨병=현재 미국에서는 인구의 8.3%에 해당하는 약 2500만 명이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다. 1991년부터 8년간 5만여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와 설탕을 넣은 아이스티, 에너지 드링크 등 단 음료수를 많이 먹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이 많이 든 탄산음료는 2형 당뇨병 발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왔다.

비만=매일 탄산음료 한 캔을 먹을 경우 1년 내에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탄산음료는 어떤 다른 단 음식보다 비만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전=과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알콜성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다. 간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간부전은 여러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진행 돼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췌장암=당분이 많은 든 음식은 가장 위험한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당분이 많이 든 식품이 췌장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비만, 당뇨병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콩팥(신장) 질환=9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탄산음료를 하루에 2캔 이상 마실 경우 콩팥을 손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 실험에서 고 당분 음식을 섭취했을 때 콩팥이 커지고 기능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짠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뿐만 아니라 당분을 많이 섭취했을 때도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증상이 전혀 없었던 성인 4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74g 이상의 당분을 섭취한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미국에서 사망원인 1위는 암이나 에이즈가 아닌 심장질환이다. 흡연과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다 당분 섭취도 원인으로 꼽힌다.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인 당뇨병과 비만이 과다 당분 섭취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인지력 감퇴=비만과 당뇨병은 인지력 감퇴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인자다. 따라서 당분 과다 섭취가 인지력 감퇴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당분과 지방을 많이 섭취한 실험쥐는 정서적 각성이 느려지고, 기억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쌓이는 질병이다.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요산은 과당 대사 작용 중 생기는 부산물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분 과다 섭취는 통풍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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