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등 일부 직종 “예쁜 여자는 사양”

 

여성들의 예뻐지려는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한국은 심하다. 세계 성형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뼈를 깎고 살을 떼어내서라도 예뻐지려 한다. 여성의 얼굴이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여성의 미모가 오히려 일부 직업에서는 차별받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스테파니 존슨 박사팀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55명의 남성과 55명의 여성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

참여자들은 사진을 통해 외모수준을 판단한 뒤 특정 직업에 맞겠는지 분류했다. 그 결과, 이른 바 ‘남성적’이고 외모와는 별 상관없는 직업에서는 매력적인 여성이 일제히 제외됐다.

이러한 남성적 직업들에는 연구 개발 매니저, 재정 책임자, 엔지니어, 건설 현장 감독 등이 포함된다. 경비원, 기자재 외판원, 간수, 트럭 운전수 같은 직업에서도 미모의 여성들은 제외됐다.

이러한 직업에서 외모는 중요하지 않으며 따라서 미모의 여성들은 그러한 일에 부적합 한 것으로 평가된 것이다. 반면 참여자들은 매력적인 여성들을 접수 담당자나 비서직에 알맞은 것으로 분류했다.

판매직처럼 고객을 대하는 직업에서는 매력적인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보다 유리했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외모에 따라 직업 차별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적인 잣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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