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2배나 되는 까닭

 

여성, 척추 건강관리 유의해야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할아버지’보다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척추굽음증 환자는 여성(9만4254명)이 남성(5만459명)에 비해 약 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척추뒤굽음증과 척추앞굽음증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의 수가 다른 집단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척구굽음증이 여성에게 많은 것은 남녀 간의 신체적인 차이와 생활환경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의 양이 3분의 2정도 밖에 되지 않아 태생적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청소나 설거지 등 가사 활동을 하면서 허리와 등의 근육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허리나 등 부위의 근육 양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임신이나 폐경 등으로 인해 급격한 에스트로겐 저하를 겪게 되면 체내의 칼슘과 미네랄이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으로 연결 돼 여성의 뼈는 더욱 약해지게 된다. 갱년기 후 찾아온 골다공증은 작은 충격이 가해지는 것만으로도 자연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여성들은 폐경 이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이 발견됐을 경우 약물치료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척추굽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일광욕과 함께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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