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쇼핑욕구 구혼경쟁 본능에서 비롯?

 

배란기에 가까울수록 높아져

멋진 자동차를 사고 싶다면 단지 그 차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충동구매가 일어나는 걸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의 쇼핑욕은 남성의 주의를 끌기 위해 다른 여성과 경쟁하려는 미묘한 감정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마케팅학과 크리스티나 M. 더랜트 교수는 여성들이 배란기에 이르면 옷을 더 섹시하게 입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더랜트 교수는 여성들의 쇼핑욕구 역시 이러한 현상과 관련이 있을지 궁금했다.

여성들이 쇼핑을 하는 것은 단지 특정한 물품을 가지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아니면 잠재적인 구혼자를 놓고 다른 여성들을 위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인지의 여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호르몬을 제어하는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 300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이 여성들에게 두 가지 호화로운 물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나는 다른 여성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물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이다. 가령 다른 여성들이 1300만원의 차를 가지고 있을 때 본인은 2000만원 가치의 차를 살 수 있는 기회다.

또 다른 선택은 앞서 질문한 물품보다 더 비싼 가격의 상품을 가질 수 있는 대신 다른 여성들은 더 좋은 상품을 가질 수 있다는 조건이다. 만약 본인이 2700만원 나가는 차를 소유할 수 있다면 다른 여성들은 4000만원의 차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험 결과,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촉진되는 배란기에 이른 여성들이 상대적인 가치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성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물품을 가지기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더랜트 박사는 “여성들은 배란기에 가까워지면 좀 더 속물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된다”며 “특히 다른 여성들보다 더 나은 집과 장신구를 가질 수 있을지의 여부를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들은 배란기가 되면 임신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며 “좀 더 나은 짝을 차지해야 한다는 본능이 발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마케팅리서치저널(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실렸고,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이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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