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인자’ 내장비만 ‘원흉’ 밝혀졌다

 

‘Wt1’, 지방세포 만들어내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내장지방. 암과 당뇨병,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내장지방은 겉으로는 비만해 보이지 않는 사람도 각종 질환에 걸리게 하는 지방이다.

그동안 이 지방이 어디서 생겨나는지에 대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그런데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내장지방의 최대 80%가 태아의 한 세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가 Wt1로 불리는 유전자를 발현한다는 것을 생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Wt1 발현 세포는 심장과 위장 주변에 주로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내장 지방은 임신 말기에 형성되는 Wt1 발현 세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세포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더 많은 지방세포를 만들어냄으로써 체내 장기 부위에 지방이 쌓이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이 세포가 얇은 막으로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유잉 차우 박사는 “태아 때 형성된 지방 세포는 어른이 돼서까지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 세포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으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 대해서는 상당한 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네이처 세포 생물학(Nature Cell Bi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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