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리면 우두둑….젊은 여성 턱관절 장애↑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 씹는 사람이 많다. 잠잘 때도 한쪽으로만 자고, 혀나 입술을 깨묻는 버릇이 있는 여성이 있다. 이런 습관은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서 턱관절장애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남성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이는 통증에 대한 예민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통증을 느끼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음식을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우두둑” 소리가 난다.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 때, 또는 턱을 움직일 때마다 아픔을 느낀다. 가만히 있어도 턱이 아프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턱관절 장애 환자는 40세 이하의 연령대의 비율이 높다. 특히 젊은 연령층인 25세 이하의 환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젊은 연령층에서 턱관절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과중한 스트레스는 턱관절 주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킨다. 또한 근육에 피로물질이 쌓이면 염증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턱관절 디스크의 위치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잠자면서 이를 갈기나, 이를 악무는 습관도 턱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턱관절 장애는 턱 주변 근육의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현기증, 흉통, 허리통증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만성적인 턱관절 장애는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는 “턱관절 장애 환자의 23%에서 심각한 우울증을 호소했다”며 “만성적인 턱관절 장애가 있는 사람은 우울증 관리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정교합은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안면 충격을 받았을 때도 즉각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두통과 요통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면 턱 관절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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