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 잔인? 산 채로 먹는 세계 유명음식 8


개미·박쥐에 치즈구더기도…

음식은 신선할수록 좋다. 하지만 너무 싱싱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닷가재가 산 채로 요리되는 것을 볼 때 먹는 것을 주춤거린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살아 있는 동물을 저녁식사로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살아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몇몇 나라에서는 별미로 여겨진다. 살아 있는 음식 전문가들은 동물이 먹을 때나 먹기 바로 직전까지 살아있을 때 고기 맛이 더 좋다고 믿는다. 또한 이런 생 음식들은 값도 비싸다. 미국의 식음료 웹진 ‘데일리밀(The Daily Meal)’이 산 채로 먹는 세계적인 유명 음식 8가지를 소개했다.

◆큰박쥐 수프=괌에서는 과일을 먹고 사는 큰박쥐 수프가 별미로 꼽힌다. 큰박쥐를 산 채로 끊는 물에 넣은 뒤 코코넛 밀크와 채소를 함께 넣어 끊여낸다. 박쥐의 뼈와 이빨을 제외하고는 다 먹는다. 박쥐 속의 기생충과 박테리아가 다 없어지도록 잘 조리해야 한다.

◆개구리 회=주로 중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먹는 요리다. 심장이 뛰고 있는 살아있는 개구리를 즉석에서 자른 뒤 내장 등의 부위는 수프 등으로 요리하고, 주로 다리 부분을 회로 먹는 것이다. 황소개구리를 이렇게 먹기도 한다. 여러 나라에서는 동물학대라고 해서 이 요리를 금지하고 있다.

◆생새우=일본에서 ‘오도리’라고 불리는 것이다. 톡톡 튀는 새우를 산채로 초고추장 등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생선 등을 먹을 때 같이 먹는 요리의 하나다. 다리와 더듬이가 살아 움직일 때 껍질 등을 제거하고 산채로 먹는다.

◆냉동 개미=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노마라는 레스토랑은 냉동된 개미를 샐러드에 넣어 먹는 요리가 별미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한 접시에 300달러(약 32만원)를 내고 이 요리를 먹는다. 샐러드에 크림과 함께 개미를 넣어서 먹는데 바삭바삭하고 단백질의 혼합물인 글루텐이 없는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구더기 치즈=이탈리아에서는 구더기가 들어 있는 치즈 요리가 있다. 이 음식은 부드럽고 약간 신맛이 나는 질감으로 유명하다. 파리가 치즈에 알을 놓고 알이 부화돼 유충이 치즈 안으로 파고 들 때 이런 치즈가 만들어진다. 벌레가 치즈의 지방을 섭취하고 잔여물을 배설할 때 부드럽고 걸쭉해 진다. 치즈와 살아있는 구더기를 같이 먹거나 죽은 구더기만을 먹기도 한다.

◆성게=검은 가시가 돋친 공처럼 보이는 성게에는 알과 내장 등이 들어 있다. 적당한 도구로 껍질을 깨면 오렌지색의 알이 나온다. 내장을 제거하고 그대로 먹는 이 요리는 지중해 지역 등 해안지역에 많다.

◆생선회=생선의 아가미가 움직이며 살아 있을 때 살을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다. 여러 가지 장식과 함께 생선이 통째로 음식상에 나온다. 윤리적 이유로 여러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다.

◆산낙지=회 요리의 일종인 한국 요리다. ‘살아 있는’의 ‘산’과 낙지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살아 있는 낙지를 여러 덩어리로 잘게 잘라 깨와 참기름으로 양념에 곁들여 먹는다. 낙지 덩어리들은 보통 접시 위에서 꿈틀거린다. 팔 덩어리 부분에 빨판이 있어 산낙지를 먹을 때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빨판이 사람 목이나 입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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