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죽염, 이 사람들은 피하세요

 

죽염이 건강에 좋다며 자주 먹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안좋은 사람도 죽염을 찾는 경우가 있다.

소금은 사람이 생명을 이어가는데 꼭 필요한 음식이지만 심장병, 고혈압 환자에게는 일상적인 소금섭취도 질병관리, 합병증 예방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소금에는 여러가지 미네랄, 이온성분이 들어 있지만 그 중에 나트륨이 가장 많다. 몸 속의 나트륨은 물을 몰고 다닌다. 혈관이나 장기 조직 내에 존재하는 쳬액량이 늘어나게 되고, 콩팥의 배설능력을 넘어서게 되면 나머지는 소변으로 나가지 못하고 물과 함께 몸으로 재흡수된다.

고혈압 환자의 체액량 증가는 혈압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판막질환 등으로 기능이 떨어진 심장은 늘어난 체액량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 폐에 물이 차고 숨이 가빠지는 심부전을 일으킨다. 고혈압, 심장병 환자들에게 소금섭취를 제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죽염이 건강에 좋다는 소문에 일부로 먹는 심장병 환자들이 있다. 죽염은 소금을 대나무통에 넣고 수차례 고온처리하여 얻은 것이다. 불순물이 제거되고 유익한 성분만 남는다고는 하나 나트륨 성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온은 나트륨에 어떤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염이라 할지라도 소금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금대신 죽염으로 먹으면 심장병, 고혈압 환자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죽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심부전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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